
독도 때문에 일본 시장 포기한 올바름
포장지의 '독도는 한국 땅' 문구 하나를 지키기 위해 일본 수출 계약을 포기한 유아용 쌀과자 브랜드 '올바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창업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선택한 한 대표의 결정이 화제가 됐습니다.
포장지에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만 빼면 연 매출의 15%에 달하는 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작은 숫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중소기업에게 연 매출의 15%는 결코 가볍지 않은 규모입니다. 이 질문 앞에서 한 대표가 내린 결정이 최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사실, 한 곳이 더 있습니다
독도 표기 때문에 일본 시장을 포기한 기업으로는 '지도표 성경김'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결정을 내린 유아용 쌀과자 브랜드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올바름입니다.

아이에게 먹일 과자를 직접 만들다
올바름의 창업 배경은 소박하고 따뜻합니다.
대표는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던 아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과자를 찾다가,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전해집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유아용 과자 대부분에는 밀가루, 보존제, 소금, 설탕 등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올바름의 쌀과자는 유기농 쌀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밀가루·보존제·소금·설탕 등을 넣지 않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줄 때는 반드시 제품 포장의 공식 성분 표시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안내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알레르기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과자 봉지로 독도를 알리다
올바름 제품 포장지에는 독도 지도와 함께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디자인 선택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과자를 먹으면서 독도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포장이라고 합니다. 안전한 과자를 만들고 싶었던 마음과, 아이들에게 올바른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마음이 포장지 한 장에 함께 담긴 셈입니다.
브랜드 이름 '올바름' 자체도 그 철학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15%의 무게, 그리고 선택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2월 일본 수출 협상 과정에서 독도 지도와 문구를 뺀 포장지로 바꿔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예상 발주 규모는 회사 연 매출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고 전해집니다.
대표는 고민했을 겁니다.
중소기업에게 그 정도 규모의 계약은 단순히 매출 숫자를 넘어, 사업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제니까요. 그러나 대표는 결국 일본 수출을 포기하고 기존의 독도 포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감정적 선택이라기보다, 브랜드가 처음부터 지켜온 철학을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창업 때부터 '올바름'이라는 이름에 담아온 방향성을 시장 논리 앞에서 꺾지 않은 것이죠.

대만·홍콩으로 이어진 수출
포장을 바꾸지 않은 채 협상이 끝났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후 같은 독도 포장 그대로 대만과 홍콩 수출이 이루어졌다고 전해집니다. 포장을 지킨 결정이 다른 방향으로 길을 열어준 셈입니다.
하루 수십 건에서 수천 건으로
올바름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남도방송(NBN), 매일경제, 한겨레 등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하루 수십 건 수준이던 주문이 수천 건으로 급증했고 전 제품이 품절됐다고 합니다. 브랜드의 원칙을 지킨 결정이 오히려 더 많은 소비자의 마음을 얻은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반응이 장기적인 매출로 이어질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한 브랜드의 진심이 소비자에게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올바름의 이야기는 단순히 '애국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창업 당시 아이에게 안전한 과자를 만들겠다는 출발점, 포장지를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것을 알려주겠다는 철학, 그리고 그 철학을 시장의 유혹 앞에서도 지켜낸 선택. 이 세 가지가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브랜드 정체성이란 결국 이런 순간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한 줄 요약: 유아용 쌀과자 브랜드 올바름은 연 매출 15% 규모의 일본 수출 제안을 거절하고 독도 포장을 지켰으며, 이후 소비자 반응과 대만·홍콩 수출로 이어졌습니다.
여러분이라면 큰 수출 계약과 브랜드의 원칙 중 어느 쪽을 선택하셨을 것 같으세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