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이 만든 유행? 버터떡 열풍의 진짜 속사정
요즘 SNS를 달궜던 상하이 버터떡, 알고 보면 자연 발생한 유행이 아니었다고요? 언론 기사가 먼저였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풀어봤습니다.
요즘 디저트 트렌드를 조금이라도 따라가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바로 상하이 버터떡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찹쌀에 버터를 넣어 구운 중국식 디저트.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화제를 모았죠. 그런데 이 유행, 조금 이상한 구석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버터떡, 원래 어떤 음식이었나요?
상하이 버터떡의 정식 이름은 '버터 찹쌀 구이' 계열의 중국 디저트예요. 찹쌀 반죽에 버터를 더해 겉면을 노릇하게 구워내는 방식으로,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에요.
사실 이 음식은 중국 현지에서 이미 2024년쯤 한 차례 유행을 탔다가 지나간 아이템이었어요. 우리가 열광하는 시점엔 정작 본토에서는 이미 식어있던 트렌드였다는 거죠.

유행의 시작점, 진짜 맞나요?
한국에서 버터떡 유행의 출발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건 한 유저가 상하이 여행 중에 올린 X(구 트위터) 게시글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겨요.
해당 게시글의 조회수 대비 리트윗 수가 너무 낮았다는 거예요. 진짜 입소문이 났다면 공유 수가 함께 올라가야 하는데, 그 비율이 유행의 근거로 보기엔 설득력이 약하다는 시각이 있어요.
그렇다면 유행은 어디서 온 걸까요?
언론 기사가 먼저였다는 분석
여러 분석에 따르면, 버터떡 유행의 실제 타임라인은 이렇다고 해요.
- 언론사들이 '다음 유행 디저트는 버터떡'이라는 기사를 연달아 내보낸다.
- 기사를 본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 판매처와 줄서기 문화가 생기면서 실제 유행처럼 보이게 된다.
즉, 유행이 만들어지고 나서 언론이 보도한 게 아니라, 언론 보도가 유행을 만들었다는 거예요. 전후관계가 완전히 뒤집혀 있는 셈이죠.
이걸 두쫀쿠나 봄동비빔밥 같은 사례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실해요. 두쫀쿠는 먹방 콘텐츠가 먼저 퍼졌고, 봄동비빔밥은 SNS 입소문이 먼저였어요. 언론 기사는 그 뒤를 따라갔죠. 반면 버터떡은 기사가 가장 먼저였다는 게 차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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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식어버린 유행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버터떡 열풍은 약 열흘 만에 급격히 식었다는 게 공통된 관측이에요. 한창 줄이 길었던 매장 진열대가 금세 한산해졌고, 검색량도 빠르게 줄었어요.
이런 현상을 두고 흥미로운 분석도 나왔어요. 유행 주기 자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거예요.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불안감을 새로운 자극으로 해소하려는 소비 심리와 연결 짓기도 해요. 새로운 게 나오면 일단 따라가고, 곧 다음 자극을 찾게 되는 흐름이요.
물론 이 분석이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트렌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계기는 된다고 느꼈어요.

마무리
상하이 버터떡 자체가 맛없는 음식은 아닐 거예요. 찹쌀 특유의 쫄깃함에 버터 고소함이 더해진 조합은 분명 매력적이에요.
다만 이번 버터떡 이야기는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남겨요. 내가 원해서 찾은 건지, 원하도록 만들어진 건지. 다음번에 또 '요즘 대세'라는 기사가 쏟아질 때, 한 번쯤 기사 날짜와 반응 순서를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추천 대상: 음식 트렌드에 관심 많은 분, 미디어가 소비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한 분, 그냥 버터떡이 뭔지 궁금하셨던 분까지.
한줄평: 유행을 쫒기 전에, 유행이 어디서 왔는지 한 번만 더 들여다보자.


